우리가 사랑했던 그,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 1990)
왕가위 감독이 1990년에 연출한 두 번째 장편 영화.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탓에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그 주변 사람들의 쓸쓸한 관계에 대해 묘사했다. 개봉 당시에는 대중의 기대에 어긋난 주제와 어두운 분위기 때문에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지금은 왕가위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왕가위 작품세계의 실질적인 출발점이자 회귀점으로 평가받는다. 홍콩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장국영, 장만옥, 유가령, 장학우, 유덕화, 양조위 등 홍콩 영화의 젊은 스타들이 총출동한 영화이며, 그 스타들이 하나같이 정적이고 우울한 역할을 담당한 것도 포인트이다. 특히 주인공 격인 장국영은 배역과 혼연일체된 섬세한 연기와 포텐 터진 훌륭한 비주얼을 보여주어 아직까지도 많은 ..
영화
2023. 3. 12. 16:39